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습작(習作, etude87)
피겨스케이터 김연아의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김연아의 시대를 함께한 이들이라면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이다. 실시간으로는 심장이 너무 뛰어 차마 볼 수 없었고, 결과를 확인한 뒤에는 마음이 아파 끝내 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참지 못하고 다시 찾아본 무대는 너무도 아름다워, 매번 가슴이 저리면서도 반복해서 보게 되었다. 그 경기는 단순히 기술을 겨루는 올림픽 무대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었고, 때로는 순위 매김을 넘어서는 더 큰 가치가 존재함을 일깨워주었다. 출처로는 공식 영상을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피겨 경기 영상들은 전반적으로 조명이 밝지 않아 감상하기에는 팬 보정 영상이 더 뛰어나다. 안타깝게도 저작권 문제로 많은 팬 보정 영상들이 내려가 아쉬움이 남는다. 공식 올림픽 채널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