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lay

프리게임 한글화 DB 예약글 발행을 모두 마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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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징글징글한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시작하면서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중간에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되네?' 싶다.

글 관리 611개의 위엄


예약 발행되어 공개 대기 중인 것을 포함한 전체 포스트는 611개. 하루에 하나씩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2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작업이다. 매일 이 짓거릴 할 순 없으니까 솔직히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자면

이건 밀린 일기 같은 것이었다. 하려면 진작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자꾸 눈에 밟혀서 결국 못 참고 한참 늦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작업 시작할 때 약 600여개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솔직히 눈앞이 깜깜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일기가 처음부터 밀리지 않듯이 이 삽질 또한 처음부터 이런 대공사는 아니었다. 혼자 작성하던 스프레드 시트 문서의 목록을 커뮤니티 게시판을 개설해서 작업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커뮤니티 게시판의 장점은 회원이라면 누구나 작성 가능하기에 개인의 부담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식을 강요하기 어렵고, 커뮤니티 사이트를 개조하는데 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일반적인 게시물 형태는 작품 검색에 있어 다소 불편함이 없지 않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한 300여 작품 정도 게시되었을 즈음부터였을 것이다. 나름 개선의 노력을 했다. 게시물에 양식을 도입하고, 쌓인 게시물들 수정도 하고, 정말 삽질은 다했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구매한 블로그 스킨 하나가 영화 리뷰 블로그를 도전했다가 대 실패했다. 이것의 용도를 빨리 찾아야 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할 생각은 있었는데 포스팅을 300번 정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끔찍해서 안했었다.

인생은 3세번

그래서 600번이 넘게 하게 되었다.

낸들 알았을까?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사서 고생이라고 스케일만 더 커졌다. 유튜브 API 끌어다가 영상도 붙이고, 게임도 플레이해서 스크린샷 6개씩 집어넣고, 시리즈도 태그로 묶고 고생고생 개고생. RPG Maker 2000, 2003 작품들 시작하면 전체화면으로 시작하는 것 정말 토나왔고, Wolf RPG Editor 작품 경로에 2바이트 문자열 없애고, 간간히 Windows 10 미 호환되는 작품들 Windows XP 기반의 가상OS에서 구동하느라 짜증났다. 그렇게 해서 올해 1월15 일에 시작한 짓인데 그래도 1년이 채 안 걸렸다.

티스토리에 일일 포스트 작성 제한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무리

이제 끝났다. 예약 발행 종료일은 8월 14일 이지만, 그 사이에 신작이 배포되면 뒤로 밀릴 테니 8월말 9월초 즈음이면 모두 공개되지 않을까?(아님)

아무리 일벌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지만 1년짜리는 너무했다. 다시 하고 싶지 않다. 다음에는 좀 더 소소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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