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선택한 게임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어떻게 엔딩을 본 것 같다. 정말 게으르게 플레이를 했는데 그 와중에 1장 엔딩까지 하다니 신기하다. 손절을 할까 말까 많이 고민했는데 일단 라이브 서비스 게임 특유의 쥐꼬리만한 스토리의 엔딩은 봐야 하지 않나 싶어 계속 했다. 물론 그 공개된 1장까지의 내용이 그저 텅빈 내용의 프롤로그에 해당한다는 것이 정말 레전드이긴 한데 일단 정말 없는 내용 어떻게든 봤다. 일단 할만큼은 해야 할말이 생기기도 하니까.
안드로이드 유저는 하지마
이전에 첫인상 소감 쓰면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게임의 최적화가 정말 개판이라서 IP에 정말 애정이 있거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거나 호환되는 애플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꼬운 갤럭시 유저는 나같은 종자를 제외하면 다 접지 않았을까 싶다. 가끔 터치가 씹혀 손가락 사이로 허무하게 흘러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 스트레스라서 이것 때문에 정말 꼬접할 생각이 엄청 들었다.
스도리카에서 겪은 전례가 있는 탓에, 이건 얘네가 고치는 것보다 기기의 발전 속도를 기대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게임은 라이브 서비스 작품이라서 안드 유저가 몇년 묵혀놓다가 하려고 하면 그 사이 지나간 이벤트들이 있어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있고, 그 사이엔 또 새로운 신작들이 넘쳐 날텐데 그때도 디모2 붙잡고 할 사람이 있기나 할까? 정말 차세대 모바일 기기까지 기다려 할 사람은 아이패드나 장만해서 하라고 말하고 싶다. 안드따윈 다들 꼬접해서 한줌 유저들로는 클레임도 제대로 안될 것이 뻔하니까.
리듬 게임 뉴비들도 하지마
나는 솔직히 얘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분명 게임 디자인은 슬라이드 터치 판정의 완화와 비리겜적 요소의 증대, 그리고 부분유료화로의 전환을 통해서 신규 유저를 위한 허들을 낮추고 최대한 유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브 서비스의 방향은 그와는 정반대다.
뭔소리냐고 하면 리듬 게임 뉴비 쳐내기가 겁나 심하다는 것이다. 게임 디자인은 그저 너를 유혹하기 위한 미끼 상품이었다는 듯이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라이트 유저는 꺼져라, 여기부터는 고인물들을 위한 곳이다 라고 말이다.
일단 이벤트 모드를 연주 모드랑 분리해 놓은 것이 문제다. 첫인상 리뷰할때 이 게임 쓸데없는 할거릴 많이 만들어 놓았다고 했는데, 이제보니 한번 할 일을 두번 하게도 만들어 놓았더라. 이벤트 모드에서 플레이를 해도 이게 일일 퀘스트 달성이 안되는 것은 물론이고, 스토리 진행도도 안쌓이게 해놨다. 물론 집중도가 너무 적어 없어 못하다시피한 겜창 고인물들에겐 이건 너무 많은 플레이로 인해 알아서 달성되는 요소들이라 생각지도 못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나같은 매우 라이트하고 게으른 플레이어의 입장에선 사람 귀찮게 쓸데없이 나눠놨단 생각 말곤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벤트 디자인과 보상 또한 문제다. 기간제 이벤트에서 보상으로 곡을 제공하는데 이게 실력이 없으면 먹지 못하게 해두었다. 가뜩이나 실력도 저조한데 여기에 안드로이드 유저면 피아노 배틀 티켓 날려먹고 고통이 두배! 딱히 지난 이벤트의 곡을 유료로 푸는 것 같지도 않고 이러면 완전 나가린데 우린 서로 만날 운명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보내줘야 하니 꼬접이 마렵지 않으면 이상한게 아닐까?
물론 난이도가 너무 낮으면 졸음이 몰려와 도리어 미스가 증대하는 리겜 고인물들의 입장에선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긴 하다. 되려 돈 받지 않고 무료로 풀어주니 아주 혜자 이벤트 납시었다.
이럴 거면 충성 고객인 고인물들만 하게 유료로 내놓지 왜 부분유료로 만들어 뉴비를 열심히 꼬신 걸까? 출시한지 한달도 안된 신작 게임에서 시행하는 라이브서비스의 방향성이 너무 코어 유저 위주로 진행되는 것은 역시 서비스 경험의 부족일까?
디모 시리즈의 전통인 스토리 진행도 시스템 그거 아주 잘 가져와 놓고 응용을 할줄 모르는가? 실력안되는 뉴비는 낮은 난이도로 많이, 실력되는 고인물은 높은 난이도로 적게 플레이 해서 누구나 이벤트 보상을 달성하게 트랙을 나눠놓았다면 많은 유저풀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서비스 특유의 강점이 나타났을 텐데, 이건 그저 뉴비는 쳐내고 고인물 돈만 더 빨아먹겠다는 소리가 아닌가?
텅빈 스토리에 창의적 요소라곤 개뿔도 없는 노가다 뿐인 어드벤처 요소, 최적화가 부족하고 게임 내 삽입된 2D 영상과 너무 이질감 있는 그래픽, 이름 외우기도 힘들 정도로 쓸데 없이 많은 NPC, 그리고 인상된 곡팩의 가격 등 정말 깔꺼 천진데 이걸 RPG 가챠겜 어거지로 비교하면서 역겨운 억빠짓도 보인다. 아니 비교할껄 비교해야지, 이런 BM설계도 제대로 못한 겜을 도대체 어디에 비비는가? 그렇게 따지면 그래픽 좋고 최적화 개판에 버그 넘쳐난 싸펑은 뛰어난 그래픽에 가챠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 그리고 멋진 스토리 연출을 가졌으니 초초 갓겜이냐?
엔딩을 한차례 보고나니까 가슴벅찬 꼬움이 한껏 폭발해서 정말이지 게임 이따위로 만들지 마라. 최적화 이슈로 콤보 미스나지 않는 스도리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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