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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리카는 폴더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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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접는다~

스도리카를 이전에 두 번 접었으니 이번이 세번째다. 오늘 다시 스도리카를 접는다.

갑자기 접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 세카이 사전예약을 하면서 플레이하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이 포화되는 느낌이라 게임을 하나 접긴 해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해당 게임 설치 하기 전까지는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급격히 현타가 와서 지워버렸다.

이래놓고 다시 또 안돌아온다는 보장은 없긴 한데, 가급적이면 이번에는 영영 안돌아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접었다. 이번엔 정말 안녕이다.

최적화

레이아크는 렉이야ㅋ로 개명해야 한다. 게임 최적화를 드럽게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저사양 모드를 만들지도 않는다.

매번 스도리카를 접는 데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최적화 문제다. 앱이 상당히 불안정하다. 메모리가 줄줄 새는지 발열이 있고 크래시도 종종 난다.

앱이 안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도저히 분활 화면으로 플레이 할 수가 없다.

분명 턴제 게임이고 실시간으로 조작할 일이 없어서 다른 것 같이 띄워둔 상태로 플레이 하기에 요긴해 보이는데 앱이 개판이라서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쓸데없이 전체화면으로 플레이 하고 있자면, 다른 작업을 함께 할 수가 없어 시간이 낭비된다.

UI/UX

퍼포먼스가 엉망이라서 분활 화면이 안되서 시간을 많이 뺏는다고 했는데, 제공하는 UI/UX도 엉망이다.

최근에 개선 되었다고 해서 조금 나아졌는데, 그 나아진 것도 아직 한참 부족하다. 리겜 제작사라서 팬덤이 불편한줄 모르는 고인물 출신들이라서 그런지 어째 쓸데 없이 시간만 많이 잡아먹게 설계되어 있다.

자동 사냥이나 소탕 같은 기능이 힙스터 기질 있는 유저층에 있어선 거부감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난이도가 덧셈, 뺄셈 수준인데 그걸 한땀한땀 반복해야 하는게 말이 되냐.

그런 성장 자원 캐는건 좀 자동으로 묶어서 반복 수행 할 수 있게 해주거나, 한 번 클리어 했던 거라면 소탕 처리 가능하게좀 해줘야 하지 않느냔 말이다.

최소한 클리어하고 나서 다시하기 버튼 정도는 넣어둘 수 있지 않았나 싶은데 매번 로딩 화면 봐가면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또 선택하고 시작해야 하는건 좀 에바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남들은 이게 물만 줘도 되는 분재겜인줄 알겠지만, 사실 매번 밥달라고 시도 때도 없이 울고, 똥도 싸는 수준의 게임이다.

컨텐츠

이벤트 디자인 이게 정말 최선인가? 1회 플레이 시간도 긴데다가 모두 수동 조작이 필요하고, 심지어 반복 플레이를 요구한다.

끔찍했던 게딸 뿐만 아니라, 기존의 멀쩡했던 캐릭터 스토리 제공 이벤트들도 진행도라는 엿같은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맛이 가버렸다.

전장 컨텐츠는 성의 없는 개 노잼이고, 환상 세계는 발효가 너무된 된장 세계다.

분재 게임 치고 피로도가 심각할 뿐더러 재미도 없다. 그리고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설사 재미가 있더라도 이렇게 계속 반복하면 남아나질 않는 법이다.

스토리

레이아크는 자기들이 스토리 텔링에 강점이 있는 줄 알지만 개뿔이다. 솔까 얘네가 쓴 스토리 치고 재미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디모에 스토리 비스무리한거 끼얹어서 흥행해 착각하는 모양인데, 얘네가 만든 게임들은 캐릭터와 컨셉이 그럴싸 했었지, 그 내용이 좋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리고 이놈의 스도리카 스토리는 하나같이 고구마 투성이라서 먹다보면 체해서 손아 잘 안가게 만들었다. 유저의 플레이 타임을 이렇게 연장시켜주는 경우가 어딧냔 말이야! 디모2에서 새삼 얘네 스토리 개 못쓰네 싶었지만, 스도리카는 정말 선넘게 재미가 없다.

스도리카 스토리는 막말로 대만 근현대사 교과서다. 정통성 가진 정권이 대만의 작은 섬으로 피신해서 주변 국가들과 손잡고 대륙의 공산당을 물리쳐 권토중래하는 이야기라는 소리다.

그게 꼭 나쁘다는 소린 아니다. 자국의 역사를 판타지에 빗대어 만들어 내는 것은 나름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하나의 강점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정말 하나같이 그런 이야기만 채워넣는건 좀 심하지 않나?

메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캐릭터 개인 스토리들도 하나같이 현실적으로 암울하고, 그게 매번 신캐 출시마다 함께 제공되니 보면 볼수록 짜증이 난다.

물론 비극이 꼭 나쁜건 아니지만, 하도 반복하다보니 너무 쉽게 읽히는 수준 낮은 원패턴이 되어버렸기에 큰 문제다.

이야기에 반전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괴랄한 컨셉이 난무하는 슾캐들의 스토리까지 암울하지는 않지만, 캐릭터 팔이용 얄팍한 스토리에서 메인 스토리에도 없는 반전과 재미, 감동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찾는 것도 우습다.

게임 자체도 최적화가 안되어 답답하고, UI/UX도 손이 많이가게 만들어서 답답하고, 이벤트 디자인도 반복을 줄창 하게 만들어서 답답한데, 스토리까지 겁나 답답하니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백야극광을 먼저 접을 때만 하더라도 스도리카를 다시 접을 생각은 없었고, 스도리카에 사랑했던 부분이 없었냐고 되묻는 다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지만, 사랑은 언제나 양방향 소통하는 그 과정 속에 있기에 오랜시간 인고에도 답장을 받지 못하는 지금에 있어선 놓아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쓰레기 남주 고쳐쓰는 로맨스가 판타지이듯 이 게임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고 나 역시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로우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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