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을 찍는데 실패했다. 숨겨진 네비바를 호출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원핸드 오퍼레이션을 통해 할당해둔 제스쳐가 작동해 버린 것이다. 이런 꼴이 날 것이란 것을 미리 짐작했어야 했지만 어째 일은 터지고 난 뒤다. 차라리 스샷이 아니라 영상이었다면 나았을 까? 가챠에 분명 당첨되었지만 그 순간의 인증샷을 남기지 못해 애통할 따름이다.
미래 공주는 이미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남은 것은 또 다른 적폐 그 자체인 베스였다. 둘이 함께 콜로세움에서 날뛸 때마다 얼마나 빡쳤던가. 이젠 너도 우후후. 이번 가챠가 재미있었던 것은 한방에 둘이 같이 나왔다는 것이다. 지난번 주인 없는 전무 명경지수의 주인 란이 함께 나왔다. 등급만 높았지 잘 쓰이지 않아 떨이로 함께 나온 것인지, 아니면 히크를 주고 싶지 않아 내보낸 것인지는 알 수 없을 따름이다. 전체 결과 신캐가 나온 판국에 구캐 픽업을 돌린 것이니 둘이 나왔다 하더라도 엄청나다는 생각까지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가볍게 즐기는 이쪽 입장에선 없는 캐릭터 나오는 것인데 아무렴 좋을 뿐이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자주 나와 주길.
드디어 나왔다. 전무 한손검 에케작스. 반쪽짜리 에픽 영웅이던 오그마의 마지막 조각이 채워졌다. 이제 기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3 연벙 당한 이후 또다시 에케작스에 도전하는 것은 상당히 모험이긴 했다. 그러나 가챠에 있어서 왕도는 나올 때까지 뽑는 것이라 했으니 그 뒤로 연달아 물먹으면서 도전한 결과 이리 얻게 되었다. 아직은 진화도 각성도 초월도 강화도 모두 미진한 상태이니 육성이 더 필요한 상태이나 일단 전무가 뽑혔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다음 친구의 짝을 찾아줄 차례이다. 전체 결과 에픽 영웅의 전무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미등록 무기 지식도 3개가 추가되었다. 타율로 치면 4할이다. 뽑았다 하면 태반이 없는 무기이던 시절은 지났다. 이른바 무뽑의 라이브 시대가 열린 만큼 기록이 가지는..
무료 단챠 시간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간 실패했던 5연챠와 10연챠들을 비웃듯 당당하게 성공했다. 팡 SP 당첨이다.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당첨은 당연 연챠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해왔고, 무료 단챠는 그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조각모음 시간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실화냐? SP 캐릭터인 만큼 성공 중 대성공이라 할 수있으나, 캐릭터 성능 여부와는 상관없이 무료 단챠에서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이것은 기분 좋은 쾌거다. 모아둔 혼으로 단숨에 만렙! 하이한 기분이다. 전체 결과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래 놓고 보니 놀랍다. 무수히 많은 가챠 역사에 단챠 당첨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기록할만 하다. 색마저 노랗게 빛나니까 정말 멋지다.
에케작스는 뭔가 문제가 있다. 어째서 픽뚫이 연속으로 세 번이나 일어날 수 있는 걸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 거면 영뽑을 하지 누가 무뽑하냐! 여하튼 이번에도 미보유 영웅의 전용 무기 명경지수다. 이 친구 콜로세움에서 별로 본 적 없는 친구인걸 보니 역시 비주류인 듯해서 더 마음이 아프다. 이래서야 영웅을 맞춰 채우는 것도 한세월일 게 아닌가. 영웅도 픽뚫로 얻길 기대해 보자. 전체 결과 10개 중 신규 템 3개면 선방 아닌가. 타율로 치면 3할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꽝이 아닌 게 어디냐. 다음 달 300 메크로 전무 구매를 기약하자.
태생 3성 캐릭터를 뽑는 것은 시작일 뿐이다. 그리고 시작은 언제나 절반인 법. 전용 무기(이하 전무)를 뽑아야 비로소 완전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번 뽑은 오그마의 전무를 뽑아보기로 했다. 분명 픽업 가챠입니다만, 어째서 미보유 캐릭터들의 전무만 자꾸 나오는 것이죠? 픽뚫이라니! 2 연속 픽뚫이라니! 어헝헣!! 분명히 하얀 박스에 당첨은 당첨인데 이게 어떻게 된 이야기입니까! 에케작스는 글쎄요, 마일리지 모아서 사야 하나? 전체 결과 그래도 미보유 템들이 나오긴 나와서 지식이 증가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기로 하자. 다음 픽업에 아이돌 에바나 나리 가 나오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나와도 쓸지 말지는 알 수 없지만.
가디언 테일즈(이하 가테)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난다. 그때 픽업 캐가 둘이었다. 하나가 마리나 다른 하나가 오그마. 확정 픽업 가능 상태에서 둘 다 탱커. 탱킹 능력만 보자면 단연 오그마. 그러나 마리나를 선택했다. 오그마는 시작 캐로 하기엔 딜이 조루. 스토리 밀기엔 힘들다. 그렇게 떠나보냈던 로봇인데 정말 가지고 싶었다. 탱킹 원탑에 바리 카운터니까! 얘가 있으면 일단 콜로세움에서 이기기가 어렵더라. 그런데 이번 설 이벤트 특별 픽업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단번에 나온 것은 당연 아닌데 그래도 이번 이벤트 무료 가챠의 힘을 받아서 여러 번 도전할 수 있었다. 오이 오이 믿고 있었다고! 전체 결과 스토리를 잘 안 밀다 보니까 은근 못 얻은 캐들이 있다. 리에 또한 걔중 하나인데 이번에 10연챠에서 나왔..
꽝만 나온 가챠 이야기를 블로그에 박제해서 자해하는 취미는 없다. 대박은 아니지만 언제나 새로운 영웅은 환영인 법. 그러니 이건 당첨인 것이다. 대만산 모바일 게임 스도리카에서 클락 샷을 얻었다. 이름 부터가 과한 콘셉트 덩어리인 이 친구, 메이드 로봇을 소유한 공돌이다. 그야말로 너드의 정석. 소극적, 귀차니스트, 나태함으로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패턴을 지녔지만, 안경만 걸쳤을 뿐 여드름도 지방도 없는 그야말로 우리가 바라 왔던 미소년이라 할 수 있다. 전체 결과 전체 결과는 생각보다 초라하다. 노중복 뉴페이스가 하나 나왔다 뿐이지 쓰알도 없고 SP도 없다. 보라 하나에 파랑셋 그리고 나머지 다 하양인 그저 그런 결과. 그렇게 따지면 사실 망한 것이긴 한데, 가챠를 돌린 양반이 무과금 유저라서 운 좋..
애증의 게임 컨트롤러 다이렉트 기어(이하 다레기). 오랜만에 보니 플라스틱 무광 코팅이 녹아 끈적해졌다. 먼지도 붙어있고 난리도 아님. 분명 트리거가 안먹는 문제가 있어 봉인했던 기억이 있는데 테스트 해보니 아님. 끈적해져서 봉인해두었던 모양임. 기억의 오류인가 싶음. 해결 법 인터넷 검색하니깐 무수알콜을 건티슈에 묻혀서 닦으라고 하는데 둘다 없음. 그런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손세정제랑 물티슈는 있음. 손세정제가 농도는 낮아도 알콜이 들어가니깐 시도해봄. 1차 시도 안됨. 끈적하게 놓은 코팅에 물티슈가 달라 붙어 늘어짐. 물티슈도 이런데 건티슈는 오죽 잘 붙을까 싶음. 티슈에 세정제 묻혀서 빡빡 닦는건 일단 보류임. 2차 시도 방법을 변경함. 일단 다레기를 분해. 하우징만 따로 화장실로 가져가 전체를 손세..
유튜브 API 할당량 한도를 초과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일 할당량 한도를 초과한 것이다. 유튜브 API에서 제공하는 기본 할당량은 10,000이다. 그런데 사용하는 기능에 따라 차감되는 양이 다르다. 그래서 기본 할당량은 10,000인데 기능에 따라서는10,000번을 사용할 수 없다. 이번이 두 번째… 그래서 한번 할달량 연장 신청을 했었다. 2019년도 1월, 프리게임 한글화 DB 개설하고 얼마 안되어서 말이다. 그래서 할당량이 110,000이 되었는데 얼레? 다시 넘었다. 마음 같아선 팍팍 신청하고 싶지만, 그건 아니된다. 신청하고 나면 나름 타당성을 검증하고 들어주기 때문이다. 현재 이용자수를 토대로 향후 성장을 고려해 신청해야 한다. 재시도 API 관리 콘솔에서의 일일 할당량 사용 현황과 블로그..
정말 징글징글한 작업이 드디어 끝났다. 시작하면서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중간에 때려치우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다. 그래서 '이게 되네?' 싶다. 예약 발행되어 공개 대기 중인 것을 포함한 전체 포스트는 611개. 하루에 하나씩 작성한다고 하더라도 2년 가까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작업이다. 매일 이 짓거릴 할 순 없으니까 솔직히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자면 이건 밀린 일기 같은 것이었다. 하려면 진작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고 생각해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자꾸 눈에 밟혀서 결국 못 참고 한참 늦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작업 시작할 때 약 600여개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솔직히 눈앞이 깜깜했다. 시작은 미약했다 일기가 처음부터 밀리지 않듯이 이 삽질 또한 처..
한때 그런 이름의 게임이 있었다. 마비노기 듀얼. 데브캣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TCG다. CCG가 아니라 정말 TCG라서 유저 간 카드 매매가 가능했다. 무과금 유저들도 크게 욕심내지 않으면 나름 할만한 그런 게임이었다. 망했지만. 망겜이긴 하지만 똥 겜은 아니었다. 튜토리얼을 겸하는 싱글 플레이용 퀘스트가 존재했고, 실시간 PVP와 비동기 PVP를 포함한 아레나를 제공했다. PVP 아레나가 유과금 유저들의 전용 놀이터라면, 그 외의 아레나는 무과금 유저도 놀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무과금 유저를 위한 곳은 아니었지만 초기에는 그래도 할 만 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PVP를 제외한 아레나는 자신의 덱을 등록하고 타인의 덱과 싸워 점수를 얻는 모드였다. 연승할수록 추가 점수를 얻었고, 등록해둔 덱이 ..